나는 소피아에게 말했었다. 안트로포스에게 말했었다. 그리고, ‘관객’(볼드)에게 말했었다. 인간은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스스로의 손으로 뭐든지 만들 수 있다고. 그러니까 마법의 힘 따위 필요없다, 고. 잘난 척 떠들었다.
물론 지금도 나는 그것을 믿고 있다. 그것을 믿으면서 다시 여기로 왔다.
정말 여러 가지를 해 왔다. 많은 이들을 구하고자 했다. 여성, 노약자, 장애인, 성적 소수자, 희귀병자, 범죄자, 외국인, 혼혈아. 도와줘야 할 이들은 너무나 많고, 구할 수 있었던 이들은 너무나 적다. 나라는 인간의 두 손으로 쥘 수 있었던 것은 형편없는 수임료와 약간의 명성, 그리고 무수한 좌절감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