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노, 잠깐 걸음을 멈추고 왼쪽으로 72도 돌아서 얼굴을 14도 올리고 웃는 얼굴로 브이를 해봐."
에르메스가 느닷없이 말했습니다.
"왜?"
"아무튼 해봐."
키노는 영문도 모른 채 시키는 대로 웃으며 브이를 했습니다.
"이렇게?"
"자, 치즈―."
"이제 됐어, 키노."
에르메스의 말에 손을 내린 키노는 다시 걸음을 옮기며 당연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대체 뭐야? 에르메스."
"비밀. ―이제부터 또 바빠질 것 같군."
"뭐가?"
"비밀."
―이것은 인간 키노와 말하는 휴대전화줄 에르메스의 학원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