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가을이 머지않은 어느 날, 탐정작가 히라이 가이코츠 댁에 날아든 한 통의 편지. 그것은 의절 상태인 본가에서 가이코츠 선생에게 귀향하도록 요청하는 편지였으니. 마지못해 하면서도 가이코츠 선생은 스미 부인을 대동하여 귀향길에 오르고. 히라이 가에는 제자인 카와카미 군과 두 따님인 스즈, 하츠코만 남아 집을 지키게 되었는데.
다이쇼 12년 9월 1일, 운명의 날. 훗날 관동 대지진으로 불리게 된, 전대미문의 대재앙이 도쿄 일대를 강타하니. 스즈와 하츠코를 데리고 간신히 목숨만 건져 피난길에 오르게 된 카와카미 군. 하지만, 피난지에서 복부를 칼에 찔려 죽은 타살체를 발견하게 되는데….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의심 덩어리가 되어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게 되는 사람들.
이것은 지진을 이용한 살인사건?
가이코츠 선생에게 부탁받은 소중한 두 따님을 지키기 위해 카와카미 군은 이 사건의 수수께끼를 풀기로 마음먹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