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도시. 역사의 거리, 그러나 오고싶지 않았던 장소, 수려한 아렌하탐- 크리오와 매지크의 성화에 본의 아닌 발걸음을 하고만 오펜은 옛친구 스테파니를 만나기 위해 마술사동맹을 찾아간다. 그러나 그 장소에서 그를 기다리던 것은 어째서인지 수수께끼의 폭발사고였다.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잇따른 사건 속에서 그는 진상을 파악하려 애쓰나, 비밀을 아는 자들은 모두 입을 닫고만 있다. 최후로 날아온 도전장 앞에서 그에게 남겨진 일이라고는 모든 답이 존재하는 천인(天人)의 유적, 바실리코크로 향하는 일 뿐. 멸종을 향해 걸어가야 했던 천인(天人)종족의 마지막 생존자, 사제 이스타시바가 남긴 것은 과연 무엇이며, 바랬던 것은 또한 무엇인가. -나는 내가 존재한 증거를 이곳에 남기노라- -우리들은 주명을 수락할 따름- 일본 판타지 소설의 대가 아키타 요시노부의 대표작 「마술사 오펜」의 완전 리뉴얼판! 과거 국내에서 발행된 「마술사 오펜」은 본문삭제라는 어이없는 사고(?)로 오펜 마니아들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었다. 그러나 이번 완전 리뉴얼판은 원판을 그대로 살린 번역과 삭제된 일러스트를 삽입하여, 오펜의 참다운 묘미를 맛볼 수 있다. 작가 아키타 요시노부의 매력이라 일컫는다면 단연, 멋드러진 반전과 팍하고 터지는 웃음을 제일로 손꼽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2권 「나의 명에 따르라, 기계」에서도 그 황당한 반전이 독자들로 하여금 웃음을 터뜨리지 않을 수 없게 한다. 또한, ‘봉너구리‘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은 볼칸과 천재적인 마술 실력을 갖고 있는 미소년 매지크의 활약도 놓칠 수 없는 재미이다. 이제 마술사 오펜의 가장 기본이 되는 인간 마법의 근원에 대한 세계관이 살짝 비추어지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