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얼치기 밥통제자 매지크가 뭔가 수상쩍은 패거리에게 끌려가고 말았다. 이곳은 키에살히마 대륙 최후의 비경(秘境)인 <펜릴의 숲>. 그래, 매지크를 끌고간 것은 이 숲에 사는 딥 드래곤을 숭배한다는 드래곤 신봉자들, 즉 마술사를 배척하는 자들이다! 목숨이 위태로운 제자를 구하기 위해 크리오와 함께 그들의 본거지로 숨어든 오펜은, 그곳에서 초록빛 눈을 빛내는 거대한 존재와 마주치게 된다. 그런데…뭐? 인간이―무가치한 존재라고? 매지크와 피에나의 뜨거운 우정(?)이 인상적인 에피소드. 그러나 그 이외에도 이번 4권에서는 이후의 이야기의 중요한 복선이 되는 설정들을 가지고 있다. 독선적인 교주로 그려지는 맥도걸과 날라리 같은 이미지의 사루아가 실은 모두 키무라크(교회 총본산)와 관계가 있는 사람들이었다는 전개는 이후의 오펜 일행과 교회 총본산과의 갈등을 예감하게 한다. 오펜을 이미 읽은 독자들이라면 모두 그 반전에 경악하는 5권을 목전에 두고, 우리가 생각하는 ‘드래곤‘과는 다소 다른 개념의 ‘드래곤‘이 등장하는 것도 눈여겨볼 만 한다.